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국내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분석 및 실태 조사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판매 주인 화장품 20개 대상으로 성분 분석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되었다고 하는데요.
과불화 화합물 이란? 뜻 / 환경오염 영향
과불화화합물 (Poly & Per - fluorinated Compounds)는 종이컵, 프라이팬, 아웃도어 제품 같은 생활용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수나 먼지가 묻지 않게 기능성 제품이 많이 포함된 아웃도어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과불화화합물 PFC는 잘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고, 한 번 환경에 노출되면 수 백 년간 남게 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PFC는 생식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을 유발하며 호르몬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의류용품에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은 제품을 사용 시와 폐기하는 과정에서 유출됩니다. 배출된 PFC는 공기와 물을 통하여 이동하며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이동 가능 범위가 매우 넓어 고산 청정 지대, 돌고래, 북극곰의 간, 인간의 혈액 모유에서도 검출된 바 있습니다.
과불화 화합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번에 발표된 국내 화장품 조사 결과에서는 립 ,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에서 국내 화장품 중 자외선 차단제 80%, 메이크업 베이스 50%, 파우더 40%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과불화 화합물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 갑상선 질환,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유방암, 간 손상, 신장암, 궤양성 대장염, 고환암, 임신성 고혈압 등이 있고요. 임산부의 태아에게는 비만, 조기 사춘기 시작, 저체중아, 유선 발달 지연, 정자수 및 이동성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요.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체내에 쌓여 간 손상과 호르몬 교란 등 면역계 질환을 일으키고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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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이미 규제
국제암연구소 IARC는 과불화 화합물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지난 2009년에는 스톡홀름 협약을 통하여 관리 대상 물질로 분류해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분석 결과 민간 차원의 연구여서 아직 상품명을 공개는 안 하였습니다. 다만 화장품을 구매할 때 제품 뒷면 성분 표시에 과불화 화합물의 구성 성분이 되는 '플루오르'나 '플로오로'가 있는지 꼭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10월부터 3년 이내에 과불화 화합물 사용을 전면 통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혀 으며, 의회에서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역시 내년 말까지 과불화 화합물을 포함한 특정 성분을 규제하도록 화장품 관련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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