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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한마당

복강경 맹장수술 후기 (급성 충수염) 2박3일 총 비용+ 실비처리 레알 내돈내술

by 2020. 9. 1.
# 복강경 맹장수술 후기 # 급성 충수염 # 맹장수술 실비

 맹장수술, 충수염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고, 맹장염에 걸리면 배가 매우 아프니 안걸렸으면 좋겠다 했지만 제가 걸렸네요 ㅋ 그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수술이죠. 



Day-0: 고통의 서막

늦은 저녁 컴퓨터를 좀 하다가,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아랫배가 뭐가 눌르듯이 아픔이 왔어요. 그 배탈났을때랑은 묘하게 다른 통증인데 약간 묵직하다, 둔하게 통증이 옵니다. 슬슬...  오른쪽 배 밑에가 
좀 아프다 싶으면 동네 병원으로 고고씽 하세요!


혼자 생각하기에 점심때 맛 없게 먹은 함박스테이크가 의심이 되면서, 다음에는 가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 밤이없어요. 그만큼 심한 통증은 아니고 기분이 좀 별로지만 곧 잠이 듭니다. 쿨쿨....

Day-1: 의심에서 확신으로

그날도 통증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금요일이었는데 당근마켓에서 원하던 물건이 나와서 사러가는데 배의 통증이 소화가 잘 안되서 그런줄알고 소화제를 사서 마셨죠. 
근데 별 차도는 업었고, 저녁을 굶을까 하다가 살짝 먹어줍니다. 먹고 좀 있다 누워서 배를 손으로 눌러 보는데 그 부위를 누르면 많이 악 소리 나게 아프네요. ㅜㅜ 

느낌적으로  혹시 맹장염? 하고 떠오릅니다. 가족들이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데 
하루만 더 참아보고 가자고 다짐을 하죠. 네 아직 초기였나봐요. 


Day-2: 맹장염 당첨 -> 대학병원 복강경 맹장 수술까지

아침에 일어나자 빈속으로 동네 병원으로 향했어요. 혹시 모를 검사를 할지도 모르니 내과를 찾아갔더니, 바로 CT실로 향했습니다. 인생 첫 CT였는데요. 우선 팔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지 테스트를 하더라구요. 침대에 누워서 링겔을 꽂구요. 그 다음 이상이 없다면 CT촬영실로 향합니다. CT실에 누워 간호사가 약 들어갑니다 하고 조영제를 넣기 시작하는데 그 느낌이 헉! 몸속에 뜨거운 액체가 흘러들어온 느낌으로 구석구석을 싹 도는 느낌인데요. 매우 기분이 별로네요..ㅜㅜ


대략 5분~10분안에 끝났어요. 촬영을 한 후 의사분께 찾아갔더니, 예상했던 충수염이라고 하네요. 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주어서 CT촬영한 CD와 함께 큰병원으로 가야합니다. 집에 연락을하고 근처 일산 백병원으로 갔는데, 토요일 오후였는데도 환자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응급환자라 바로 응급실로 들어갈 수 있었고, 침대위에서 누워 기다렸어요. 

수술을 하던 시기가 5월이었는데 코로나 검사를 먼저 하였습니다. 코속 깊숙히 들어오는 테스터기를 잠깐 참았는데, 검사 절차는 어렵지 않고 매우 간단하네요. 그 다음 의사들이 와서 몇 가지 문답이 오가고, 배를 눌러보면서 진찰을 하고, CT영상까지 확인을 완료 한 후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저는 오늘은 완전히 금식을 하였기 때문에 수술은 오후 7시에 하기로 했는데요. 보통 6시간이전 부터 금식을 해야 합니다. 드디어 수술을 하러 침대에 누워 이동하는데 수술실 가는길이 살짝 오싹 한건 저만 그런걸까요ㅎ  수술대에 오르고 의사와 간호사가 분주하게 수술 준비를 하였고 저한테는 호흡기를 끼우고 10초정도 안에 마취가 되었어요. 


복강경  맹장수술로 시행했는데, 일어나보니 1시간정도가 흘렀네요. 수술은30분안에 끝났다고 해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배가 좀 떙기긴한데 바로 걸을 수 있었어요. 코로나 검사 결과가 안나와서 오늘은 2인만 있는 곳에서 푹 잤네요.


Day-3:  이른 가스 분출과 재활 

꿀잠자고 있어났는데, 다른 분들은 아침을 먹는데 저는 굶었어요. 걸어다니다 보니 가스도 나오고, 이제 점심을 먹을 수 있네요. 점심은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네요. 식사를 하고 나서도 계속 걸어다녀야 회복이 빠르다고 하죠. 오후에 다인실로 옮겼는데, 다른 환자분들이랑 쓰는데 저녁에 코고는 소리에 잠을 좀 설쳤네요.

Day-4: 맹장 수술 2박 3일 총 비용은 얼마?

회복이 잘되어 바로 퇴원해도 된다는 오전 9시쯤 얘기를 들었어요. 며칠동안 귀찮았던 링겔주사를 드디어 빼니 살만하네요 ㅎ 이제 계산만 하고 집에 가면되네요. 원무가에 가서 계산을 하는데 이런 저런 것을 합치니 170만원 좀 안되었던거 같아요. 어차피 실비처리 되니 부담없이 마무리 하고 퇴원을 합니다. 퇴원할때 약도 없고 그냥 집으로 갔네요.

퇴원을 하고  열흘정도 있다가 병원에 다시가서 이상없다는 소견을 듣고 끝났어요. 저는 충수염이 그렇게 진행된 상태는 아니고 초기여서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었네요. 수술도 복강경으로 하니 흉터도 거의 안남고 수술한 부위가 약간 단단했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은 이상없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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